[주목! 이 병원] 잠실 차병원 난임센터
국내 최초 개인 맞춤형 진료, IVM 연구센터 9월 말 개소
88년 세계 최초로 성공한 미성숙 난자 체외 배양 기술
배란주사 최소화, 국내 난임 기술 다시 한 번 도약
미성숙 난자 배양 성공률 70% 달해
'명의' 최동희, '삼신 언니' 신지은, '다크호스'최승영 진료
판교에는 난임 트레이닝센터 설립해 국내외 연구원 양성
오랫동안 난임 치료를 시도한 김모씨(45)는 체외 수정을 10회 이상 실패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차병원을 찾았고, 바로 포배기까지 발달한 배아가 나와 이식 후 임신에 성공했다. 김씨처럼 차병원은 난임 부부가 마지막으로 찾는 병원이다. 난임에 있어 국내 최고 의료진이 최신 시스템으로 맞춤형 치료를 제공해, 난임 치료 성공률이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만 45세 이하 부부의 전국 평균 난임 치료 성공률은 30% 내외인데, 차병원은 20%가량 더 높다. 차병원은 강남, 서울역, 분당, 일산, 대구에서 난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잠실에 난임센터가 개소했고, 난임센터 '최강팀 멤버'라고 자부하는 의료진이 모였다. 1세대 난임 치료 권위자 최동희 교수, PGT(착상 전 유전 검사) 전문가 신지은 교수, 세심한 맞춤형 치료로 유명한 최승영 교수다. 오는 9월 말엔 차병원의 기술을 집약한 IVM(미성숙 난자 체외배양)연구센터를 본격 개설할 예정이다.
난임 치료에 40년 간 매진, 1세대 권위자로 평가
최동희 교수는 난임 치료 분야의 권위자다. 난임 치료의 발전을 이끌기도 했다. 최동희 교수가 그간 탄생시킨 생명은 1만 5000여 명이 넘는다. 최동희 교수는 "예전에는 정자 운동성이 부족하거나 수가 부족하기만 해도 치료할 방법이 없었다"며 "지금은 많은 게 가능해졌는데, 그간 나온 획기적인 발전 세 가지를 꼽자면 미세수정, 배양 기술 발달 그리고 동결 기술이다"고 했다. 이어 "차병원에서 39년간 난임 치료에 매진하며 그 변화를 몸소 느꼈다"고 했다.
미세수정은 한 마리의 정자를 미세조작기구로 직접 난자 내에 주입해 수정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최동희 교수 환자가 한국에서 최초로, 미세수정으로 임신이 됐다. 또 배양액 기술이 발달하면서 자궁 속에서만 자라던 배아를 체외에서 최대 7일까지 배양할 수 있게 됐다. 최동희 교수는 "미성숙 난자를 체외 배양하는 IVM 기술도 차병원에서 1988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며 "또 난자를 급속 냉동할 수 있게 되면서 가임력을 오래 보존할 수 있게 됐는데, 유리화 난자 동결법도 차병원에서 1998년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고 했다.
잠실에 국내 첫 'IVM 센터' 개소… 맞춤형 치료에 집중
잠실 차병원 난임 연구실은 9월 말 국내 최초로 개인 맞춤형 IVM 연구센터를 선보인다.
차병원은 그간 쌓은 역량을 집중시켜 잠실 차병원에 국내 첫 IVM 센터를 오는 9월 말 오픈 할 예정이다. 미성숙 난자를 체외에서 배양해 이식하는 IVM은 발전을 거듭해 최근 각광받는 기술이다. 주로 과배란 유도 주사로 인한 부작용이 매우 컸던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에게만 주로 사용돼 왔다. 기술과 장비가 점차 발달하면서 ▲난자의 질이 떨어지고 수정란이 좋지 않아 반복적 착상 실패를 겪는 환자 ▲항암 치료 전 가임력을 보존하려는 암 환자 등에게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미성숙 난자의 핵뿐만 아니라 세포질 성숙도 유도할 수 있게 됐고, 난자의 성숙도를 보는 편광현미경, 미성숙 난자를 배양하는 인큐베이터 등 장비도 발달했다.
잠실 IVM 센터에는 최첨단 장비와 최신식 기술이 도입된다. 최동희 교수는 "미성숙 난자를 성숙 난자로 배양하는 성공률이 과거에는 50%였지만 지금은 기술 발달로 60∼70%까지 늘어났고, 미성숙 난자 체외수정 임신 성공률도 27∼35%까지 높아졌다"며 "기술력이 좋은 곳에서는 45%까지도 성공률을 보인다"고 했다. 잠실 IVM 센터를 개소하면서 차병원은 난자·정자 채취, 수정, 배양을 담당하는 연구실의 기술력을 더 고도화하기 위해, 판교에는 난임 트레이닝센터를 설립했다. 국내외 연구원을 양성 중이다.
차병원 난임센터 최강팀 교수들은 한 목소리로 "많은 환자가 난임 치료라고 하면 큰 일이고, 부담스러운 일이라고 많이 느낀다"며 "어려워 말고, 두려워도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와서 자기 가임력과 난소 나이를 확인했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