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M 연구센터 26일 오픈 … 개인 맞춤형 난임 치료 시대 열린다

  • 잠실 차병원 난임센터 2층에 개소
  • 최첨단 장비와 최고 의료진들 집결
  • “저출산 시대에 난임 극복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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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 정식 오픈하는 잠실 차병원 난임센터에서는 이학천 원장, 최동희·신지은·박지은·최승영·원영빈 교수(왼쪽부터) 등 차병원 최고의 의료진이 집결해 진료한다.

잠실 차병원 난임센터는 오는 26일 롯데캐슬골드 2층에 국내 최초로 최첨단 개인 맞춤형 난임 치료인 미성숙 난자의 체외배양(IVM) 연구센터를 개소하며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잠실 차병원 난임센터 2층에 개소되는 IVM 연구센터는 진료실과 상담실, 검사실 등을 갖췄다. IVM 연구센터 개소로 개인 맞춤형 난임 치료의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989년 차병원은 미성숙 난자의 체외 배양 기술을 통해 세계 최초로 임신과 출산에 성공해 화제를 모았고, 미성숙 난자는 태아가 될 수 없다는 학계 의견을 깨뜨리며 주목받았다. IVM은 과거에는 과배란 유도 주사로 난소가 과자극될 가능성이 높은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에게 한정적으로 사용됐다. 하지만 최근 배양 기술과 최첨단 장비가 발달되면서 미성숙 난자의 체외 배양 기술이 발전돼 다양한 원인의 난임 해결 방법으로 대두되고 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뿐 아니라 난자의 질이 떨어지고 수정란이 좋지 않아 반복적 착상 실패를 겪는 환자들도 IVM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암 환자도 항암 치료를 받기 전에 가임력 보존을 위해 난자를 냉동할 때 월경주기와 관계없이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잠실 차병원 이학천 원장은 “IVM을 통해 과배란으로 인한 내과적 부작용과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며, “무엇보다 자연 임신이나 일반 체외수정, 미성숙 난자 체외수정 모두 아기의 건강에 차이가 없는 만큼 수많은 난임 부부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의 많은 난임학자들과 IVF센터에서 이 기술을 도입해 연구하고 있어 임신 성공률도 높아지고 있으며, 2022년에는 미국 생식의학회에서도 IVM 기술을 하나의 새로운 난임 치료 방식으로 인정했다.

한편 지난 4월 15일부터 진료를 시작한 잠실 차병원 난임센터에는 차병원 난임센터 최고 의료진들이 집결해 있다. 40세 이상 고령·습관성 유산, IVM 치료 권위자로 불리는 이학천 교수와 ‘삼신 할매’라 불리며 1만5000명 이상의 새 생명을 탄생시킨 최동희 교수, 착상 전 유전자 검사와 첨단시술법으로 높은 임신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는 신지은 교수를 비롯해 다낭성 난소 증후군과 반복 착상 실패 치료 전문 원영빈 교수, 가임력 보존과 환자별 맞춤 치료 전문가 최승영 교수, 난소기능 저하와 가임력 보존 전문가 박지은 교수 등이 진료하고 있다. 또한 임신 성공률을 높이는 데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난임 연구실에서도 20년 이상의 베테랑 연구원들이 교수들과 손발을 맞춰 세계 최고 수준의 임신 성공률을 이어가고 있다.

이학천 원장은 “4월 15일 진료를 시작한 이후에 많은 환자들이 찾고 있다”며, “이번 IVM 연구센터 개소를 통해 고령 임신, 반복적 착상 실패, 습관성 유산, 다낭성 난소 증후군 등 난치성 난임 치료에 힘쓰고, 개개인의 문제에 맞춘 개인 맞춤형 난임 치료를 강화해 저출산 시대에 난임 극복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올해 64주년을 맞은 차병원은 세계 최초로 지난 1989년 미성숙 난자의 임신과 출산에 성공한 이후 1998년 유리화 난자동결법(난자급속냉동방식)을 개발해 임신과 출산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1999년에는 세계 최초로 난자은행을 설립해 주목받았다.

난자은행에 부정적이던 세계생식의학회도 지난 2014년 하와이 미국생식의학회에서 난자은행은 더 이상 실험적인 단계가 아니며 가임력 보존을 위해 추천된다고 인용한 이후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정식 오픈하는 잠실과 강남, 서울역, 분당, 대구, 일산 등 국내에 6개 기관을 비롯해 호주에 27개의 난임센터가 있다. 지난해 한 해에만 국내 출생아의 5%가 차병원 난임센터를 통해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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