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여성병원

난소암, 가족력 있다면 로마검사 받아보세요_ 분당차여성병원 부인암센터 이정훈 교수

작년 한해 2만명이 넘은 여성이 난소암으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2021년 통계청 발표상 전체암종별 5년 생존율이 72.1%, 유방암 93.8%, 자궁내막암 89.4%에 비해 난소암의 5년 생존율은 65.9%에 불과한데요. 오늘은 난소암에 대해 이정훈 교수가 알려 드립니다.

이미지1

대부분의 질환이 그렇지만 난소암은 특히 조기발견이 쉽지 않은 암입니다. 주요 증상은 복통이나 허리통증, 화장실 습관의 변화, 복부팽창, 소화불량이나 속쓰림 등으로 피곤하면 나타나는 증상과 유사해 질환인지 짐작하기에도 쉽지 않습니다. 초음파 검사에서도 조기 감별이 쉽지 않고, 증상이 나타날 시에는 이미 말기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소암의 원인은 가족력이 제일 높기 때문에 가족 중 난소암을 앓는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정기적인 검사로 난소 건강을 체크해야 합니다.

'CA-125' 검사는 말기에야 감별, ‘HE4’ 종양표지자를 추가한 로마(ROMA) 검사 받아야

초음파 검사와 함께 국가건강검진에 포함된 검사 중 하나인 난소암 종양표지자인 ‘CA-125’는 난소암3기 이후부터 수치가 증가하고, 자궁내막암 등 양성질환에서도 증가하는 등 한계가 있습니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로마(ROMA) 검사법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로마(ROMA) 검사란 CA-125에 ‘HE4’ 종양표지자를 추가한 검사로 93.1%의 민감도와 90.7%의 특이도를 보일 만큼 1~2기 초기 난소암을 진단하는데 높은 정확도를 보입니다. 단백전구체 중 하나인 ‘HE4’는 양성부인과 질환과 정상 난소조직에서는 수치가 높지 않으나 초기 난소암 환자에게서는 과발현 되는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폐경 전후에 따라 기준치가 달라지며 난소암 진단 뿐만 아니라 난소암 치료 후 재발 여부를 확인하는 추적검사에서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족력이 있다면 BRCA 유전자 검사를 하는 것이 권고됩니다. BRCA 유전자 변이가 있으면 난소암 발생 확률은 최대 40%, 유방암은 80%로 높아지기 때문에 암 발병 대비를 더욱 철저하게 할 수 있습니다.

난소암 수술적 치료, 재발율 높기 때문에 잔여종양 최소화가 중요

난소암이 진단되면 전자궁적출술, 양측 난소-나팔관 절제술, 임파선 절제술 등으로 수술적 치료가 우선입니다. 특히 재발율이 높아 처음 수술할 때, 복강 내 잔여 종양을 최소화 할 경우 예후가 좋다는 사실이 입증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난소를 포함해 자궁, 나팔관 외에 복막, 횡격막, 간, 위, 비장, 대장, 소장, 장간막 등 전이가 있을 수 있는 조직을 최대한 제거하는 수술이 이뤄집니다. 상태에 따라 바로 수술이 어려울 시, 항암화학요법을 먼저 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미지1

난소암은 재발율이 높기 때문에 치료 후에도 정기적인 추적검사를 반드시 필요합니다.

추적 관찰 중 초음파 검사 외에도 빈혈 등의 이상소견 발생시 위, 대장 등 소화관으로의 전이에 대한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며, 위/대장내시경 검사와 복부전산화 단층촬영 등의 검사가 필요합니다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