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은 크게 질식분만(자연분만), 제왕절개분만으로 나뉩니다. 질식분만에 유도 분만도 포함되어 있는데요. 오늘은 유도분만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유도분만이란?
유도 분만이란 진통이 없는 산모들에게 필요에 따라서 주사나 약물을 통해 진통을 유발시켜 분만을 하는 방법입니다. 자궁에 수축이 오도록 하는 방법인데요. 예전에는 진통을 유발하는 약을 ‘촉진제’라고 많이 불렀습니다. ‘촉진’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어서 진통 유발제를 맞으면 더 아픈 게 아닌지, 아이를 빨리 낳게 되는 것이 아닌지 등의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유도분만이라는 것은 진통을 촉진시키는 것이 아니고 유발하는 방법이니 그런 걱정들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결국 예전에 많이 불리던 ‘촉진제’라는 것은 ‘진통 유발제’라고 이해하면 좋겠습니다.
이런 유도분만은 아무 상황에서나 하는 것은 아닙니다. 유도분만 조건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유도분만이 필요한 조건
1. 산모 혈압이 높은 경우
2. 당뇨가 있는 경우
3. 아이가 너무 크거나 작은 경우
4. 양수가 적은 경우 등
의학적 조건이 있을 때 유도분만을 시행하게 됩니다. 유도분만 시 자궁문의 상태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자궁문 상태 확인은 내진을 통해 확인하는데 자궁문의 부드러운 정도, 길이, 위치 등을 고려해서 유도분만 성공 여부를 체크합니다. 이러한 것들을 고려하지 않고 진통 유발 주사를 놓거나 질정을 삽입하게 되면 유도분만에 실패하여 제왕절개로 수술하게 됩니다.
- Q. 유도분만을 하면 태아에게 위험한가요?
- 아닙니다. 단지 유도분만은 인위적으로 진통을 유발시키므로 약물의 부작용, 자궁의 과수축 등이 일어날 수 있어 아주 세심하게 관찰해야 합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의료진들이 안전을 지키기 위해 옆에서 열심히 관찰하고, 기계를 통해서 태아심음을 측정하고, 진통 간격 등 면밀히 관찰하기 때문에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유도분만이 꼭 필요할 때 하는 것이 좋습니다.
- Q. 유도분만 중 제왕절개로 이어지게 되는 경우
- 유도분만 중에 제왕절개로 넘어가는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 대부분 자궁문이 잘 벌어지지 않다거나 아기의 머리가 밑으로 잘 내려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에 해당이 됩니다. 또 아이의 상태가 좋지 않다거나 태아심음에 문제가 생긴다거나 태변을 많이 봤을 경우도 해당이 됩니다. 산모 몸에 부착되는 전자태아감시장치를 통해서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다가 태아나 산모의 상태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제 제왕절개로 넘어가게 됩니다.
- Q. 어떤 병원에서 분만을 해야 안전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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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만 과정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안전을 위한 시설, 응급 상황에 대한 대책이 잘 마련된 곳에서 분만을 해야 합니다. 산모들이 겪는 사망 원인 중에 3대 원인이 고혈압, 출혈, 감염입니다. 출혈을 예를 들면 분만 또는 수술 시 출혈이 많이 생기면 수혈이 많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수혈을 위한 혈액을 많이 공급할 수 있는 병원일수록 안전합니다. 또 출혈이 많이 일어날 때 지혈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병원이 더 안전하겠죠. 감염, 고혈압을 예를 들면 내과 의사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상황들을 대비해서 산부인과뿐만 아니라 내과, 소아청소년과 등 다양한 진료과가 함께 있는 병원에서 출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겠습니다.
- 아이를 출산하는 것은 굉장히 축복이죠. 아기가 아무 사고 없이 안전하게 태어나는 것만큼 기쁜 일이 없을 텐데요. 출산에 대한 두려움 너무 가지시지 말고 의료진을 믿고 함께 분만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