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성숙 난자 체외배양(IVM), 착상전 유전검사 등 난임 의학자들이 주목하는 주제로 학술교류
차 의과학대학교 차병원은 5월 17일(금)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 국제회의실에서 ‘환자 친화형 시험관아기시술(IVF) 국제 난임 심포지엄’을 개최했습니다. 세계적인 난임·생식의학 의료진과 연구진을 보유한 차 의료원과 스페인·벨기에·호주 등의 난임 권위자 등 2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양질의 난임 치료 기술을 공유하고 새 치료법을 논의했습니다.
이날 개회사는 세계 최초로 1989년 미성숙 난자의 임신과 출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1998년 유리화 난자동결법(난자 급속냉동 방식)을 개발해 이듬해 난자은행을 설립한 차광렬 차병원·바이오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이 맡았습니다. 차광렬 소장은 “전 세계적으로 난임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지의 생식의학 전문가들이 모여 서로의 연구를 공유하고 협력하는 이번 국제 심포지엄은 난임·생식의학의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건설적이고 혁신적인 토론으로 난임·생식의학의 새 지평을 여는 모멘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좌) 왼쪽부터 고정재 부원장, 이경아 본부장, 윤호섭 원장, 윤태기 명예원장, 문신용 교수, 요한 슈미츠 교수, 차광렬 글로벌종합연구소장, 로버트 길크리스트 교수, 윌리엄 레저 교수, 로저 하트 교수, 이택호 교수, 서창석 교수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총 3부로 진행된 심포지엄에서는 1989년 차병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 임신과 출산에 성공한 미성숙 난자의 체외배양(IVM) 세션을 비롯해 착상전 유전검사(PGT), 반복착상 실패에 미치는 자궁내막 마이크로바이옴 불균형 등 최근 세계 난임 의학자들이 주목하는 제들이 논의됐습니다.
1부에서는 2014년 미국생식의학회에서 차광렬 줄기세포상을 받은 카를로스 사이몬 스페인 발렌시아대학교 교수가 '반복 착상 실패에 대한 자궁 내 마이크로바이옴 불균형의 영향'을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사이몬 교수는 “여성 건강과 출산 능력에서 박테리아의 역할과 기능을 조명해야 한다"며 "착상 실패가 있는 불임 환자에게 마이크로바이옴 불균형을 고려한 맞춤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호주 차병원(CFC) 소속 나타샤Natasha) 박사가 카를로스 사이몬 교수에게 질문하고 있다.
2부에서는 미성숙 난자의 체외배양(IVM)을 주제로 ▲IVM의 임상적 측면(윌리엄 레저 뉴사우스웨일스대 교수) ▲임상 IVM의 새로운 배양법(요한 슈미츠 브뤼셀자유대 교수) ▲IVM에 대한 다양한 접근 방법의 장·단점(로버트 길크리스트 뉴사우스웨일스대 교수) ▲호주에서의 IVM의 입지(로저 하트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 교수) 등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요한 슈미츠 교수는 용량화(CAPA)-IVM 시스템을 설명하며 “베트남, 일본, 인도, 러시아, 호주, 벨기에, 페루에서 적용되는 CAPA-IVM을 통해 850명 이상의 어린이가 태어났다”고 말했습니다. 로버트 교수는 IVM에 대한 현대적 접근 방식을 설명하며 “IVM은 특정 환자군의 불임 치료와 여성 암 환자의 생식력 보존을 위한 안전하고 일상적인 최소 침습적 절차”라고 설명했습니다. 로저 하트 교수는 암 진단을 받은 여성의 생식력 보존을 위한 IVM의 방법 등을 소개했습니다.
2부 세션 종료 후에는 심포지엄 연자와 참석자들이 교류하는 시간이 마련됐습니다. 로버트 길크리스트 교수와 요한 슈미츠 교수는 차광렬 글로벌종합연구소장에게 난임생식의학 발전 방향, 차병원의 우수한 난임 치료 시스템 등에 대해 묻고 기념 촬영을 했습니다. 로저 하트 교수는 “세계적인 난임생식의학 심포지엄을 열고 세계 석학들의 흥미로운 발표를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준 차병원에 감사하다”며 “차광렬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의 성과를 비롯한 차병원의 발자취를 대단하게 생각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왼쪽부터) 차광렬 글로벌종합연구소장, 로버트 길크리스트 교수, 요한 슈미츠 교수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임신성공률을 높이는 착상전 유전검사를 주제로 ▲PGT-A 결과모자이크 판정 배아의 관리(강인수 대구차병원 난임센터 교수) ▲차 여성의학연구소의 PGT 임상적용(유은정 서울역차병원 난임센터 교수) ▲고령에서 PGT-A와 배아 질의 연관성(신지은 잠실차병원 난임센터 교수)을 조명했습니다. 강인수 교수는 “모자이크 배아는 연령이 높거나 난소 예비력이 떨어진 여성에게 유용하지만, 양수검사 시 염색체 이상 세포가 남아 있는 등 염색체 이상 사례가 보고되는 경우도 있다”며 “PGT-A 전후 예방 조치 및 태아 기형 위험에 대한 산전 유전 상담이 먼저 이뤄져야 하고, 양수 검사를 통한 산전 유전 확인이 먼저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태기 원장은 폐회사에서 “국내·외 유수의 의료진을 초청하면서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환자 맞춤형 치료법 등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심포지엄이었다”며 “차병원 네트워크를 활용해 앞으로도 학술 교류를 하면서 난임·생식의학 분야에서의 혁신을 일궈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좌) 윤태기 원장이 폐회사를 하고 있다.
올해 64주년을 맞은 차병원은 세계 최초로 1989년 미성숙 난자의 임신과 출산에 성공한 이후 1998년 유리화 난자동결법(난자급속냉동방식)을 개발해 임신과 출산에 성공했습니다. 1999년에는 세계 최초로 난자은행을 설립해 주목 받았습니다. 난자은행에 부정적이던 세계생식의학회도 지난 2014년 하와이 미국생식의학회가 난자은행은 더 이상 실험적인 단계가 아니며 가임력 보존을 위해 추천된다고 인용한 이후 급속도로 발전했습니다. 차병원은 올해 4월 개인 맞춤형 시험관아기(IVF) 센터와 국내에서 처음으로 미성숙 난자 체외배양 센터를 갖춘 잠실차병원을 오픈, 이달에는 국내 최초 글로벌 난임 트레이닝 센터(Global CHA ART Training Center)를 열면서 대한민국 난임·생식의학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차병원은 강남, 서울역, 분당, 대구, 일산, 잠실 등 국내에 6개 기관을 비롯해 호주에 26개의 난임센터가 있으며 작년 한 해 국내 출생아의 약 5%에 해당하는 1만 명 이상의 아기가 차병원 난임센터를 통해 태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