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생리량 과다로 자궁근종 수술을 받은 A씨는 산부인과 검진 결과 자궁내막용종이 보인다는 소견을 들었습니다. 자궁근종 치료를 받았는데 자궁내막용종이 생겼다는 진단에 무엇이 다를지 궁금해졌는데요. 산부인과 김용민 교수가 설명해 드립니다.
자궁근종
자궁평활근에 생기는 양성종양으로 여성에게 발생하는 가장 흔한 종양 중 하나입니다.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으며 자궁근종의 위치, 크기에 따라 생리통, 생리량 과다, 골반통증, 빈뇨, 변비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생리량 과다로 인해 빈혈이 생기는 환자도 많습니다. 위치에 따라 자궁 내막에 발생하는 점막 하 근종, 자궁 근층 내 깊숙이 위치한 근층 내 근종, 자궁을 덮고 있는 장막 바로 아래에 발생한 장막 하 근종으로 나뉘며 그 중 점막하 근종은 자궁 내막과 가깝기 때문에 출혈 증상을 잘 일으킵니다.
방광을 눌러 소변을 자주 봐야 하는 경우, 월경통이나 골반통이 심한 경우, 월경 양이 빈혈이 올 정도로 매우 많은 경우, 정기적인 추적검사 결과 크기가 점점 커지는 경우 수술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임신을 준비하는 경우, 수정란 착상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발병 위치를 잘 확인해야 합니다.
자궁내막용종
자궁내막용종은 정상 조직이 부분적으로 과도하게 증식하여 돌기 모양으로 튀어나와 있는 형태로 자궁 안에 국한된 내막 샘, 상피 기질에 싸여 있는 혈관으로 이루어진 것을 말합니다.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부정출혈, 생리불순, 질 분비물 증가, 생리 과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자궁경을 통해 확인하고, 실시간으로 절제할 수 있으며 제거해도 다시 자라는 경우가 흔합니다. 출혈 증상이 없고 크기가 1cm 미만으로 작을 경우 자연적으로 없어지기도 하지만 일부에서는 자궁내막암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초음파 검사만으로는 양성인지, 암 조직인지는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자궁내시경 수술을 통해 절제해 조직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암으로 발전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나 폐경 후 여성의 경우에는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자궁내막용종은 정자가 나팔관으로 가는 진로를 방해하거나 착상을 방해할 수 있어 임신을 앞두고 있다면 자궁경으로 폴립을 제거하면 임신 확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자궁근종, 자궁내막용종 두 병변 모두 가임기 여성에서는 흔한 질환이지만 명확히 서로 다른 질환입니다. 정기적인 추적검사에 따라 크기에 변화가 있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