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제 마운자로로 목표 체중에 도달하면 ‘이제 약을 중단해도 될까’ 슬슬 고민이 시작됩니다.
마운자로의 효과를 최대한 유지하는 방법과 투약 중단 시 꼭 알아두어야 할 주의사항을 살펴보겠습니다.
주사 한 방으로 비만 해결? No, 마운자로는 이렇게 작용합니다
마운자로는 비만(BMI 30kg/㎡ 이상)이거나, 과체중(BMI 27kg/㎡ 이상)인 경우 이상지질혈증, 제2형 당뇨병, 수면무호흡증 등의 동반 질환이 있을 때 처방되는 약물이다.
우리는 음식을 과도하게 먹으면 ‘배불러서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GLP-1은 이런 생리적 반응을 이끌어내는 호르몬입니다.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원래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켜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개발된 약물이지만, 임상시험을 통해 식욕 억제 효과가 확인되며 주목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 약물은 조금만 음식을 섭취해도 시상하부의 포만감 신호를 강화하고 허기 신호를 억제하는 동시에, 뇌간의 보상체계에도 작용해 고칼로리 음식을 끌리게 만드는 ‘가짜 배고픔’까지 줄여줍니다. 단 몇 입만 먹어도 배부르고, 하루 종일 무언가를 먹은 것 상태를 유지하면서도 ‘떡볶이’, ‘치킨’과 같은 맛있는 메뉴 생각도 전혀 나질 않는 거죠.
비만 치료에서 흔히 언급되는 오젬픽, 삭센다, 위고비 역시 모두 GLP-1 수용체 작용제로 활용되어 왔습니다. 여기에 GLP-1뿐 아니라 인슐린 분비와 에너지 대사를 돕는 GIP 호르몬까지 결합해 개발된 약물이 바로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입니다. 마운자로를 비만 환자에게 투여한 연구*에서는 72주 동안 최대 22.5%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인 결과도 보고되었습니다. 2025년 12월, 세계보건기구는 GLP-1 계열 약물에 대한 첫 공식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SURMOUNT-1 trial
장기간 맞기 어렵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운자로는 만성적인 체중관리를 위해 장기 투여를 전제로 개발된 약물입니다. 마운자로를 중단하면, 식이조절과 운동을 중심으로 한 체중 감량과 비교해 체중 복귀가 빠를 수밖에 없습니다. 약물로 억제됐던 식욕과 에너지 조절 기전이 즉시 원래 상태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마운자로는 체지방률을 의미 있게 감소시키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기 위해 꾸준한 투여가 필요한 약물입니다.
- 이럴 땐 즉시 의료진에게 알려주세요.
- 약물 작용으로 위 배출이 지연되면서 메스꺼움, 변비, 설사가 극심하게 나타날 때
- 췌장염, 탈모, 수면장애 등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 급성 담낭염이나 담석증이 발생했을 때(즉각적인 치료 필요)
- 임신 준비를 시작하거나 임신이 확인되었을 때
- 전신마취를 필요로 하는 수술을 앞뒀을 때(중단 시점은 수술 담당의나 마취과 전문의와 상의)
특별한 중단 사유 없이 목표 체중에 도달했다면 이후에는 체중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특히 당뇨 치료 목적으로 마운자로를 시작했다면 당화혈색소나 공복혈당과 같은 대사 지표가 빠르게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합니다.
투약 종료? 안전한 ‘착륙’을 위해 이런 방법을 시도할 수 있어요.
약물의 복용 횟수와 양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방법을 ‘테이퍼링(Tapering)’이라고 합니다. 마운자로를 중단할 때도 몸이 적응할 시간을 주기 위해 단계적 줄이기 전략이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조정은 환자가 임의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투약 기간과 사용 용량, 기저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반드시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진행해야 합니다. 테이퍼링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하나는 투여 간격을 늘리는 방법, 다른 하나는 용량을 줄이는 방법이며, 두 방식을 함께 적용하기도 합니다.
- 마운자로 테이퍼링은?
- 투여 간격 조정: 기존 용량을 유지하면서 주 1회 투여 간격을 8일, 10일, 14일 등으로 늘리는 방식
- 용량 조정: 15mg에서 2.5mg까지 단계적으로 용량을 낮추는 방식
용량을 줄이는 과정에서 배가 고프지 않은데 특정 음식이 계속 생각나거나 식사량 조절이 어려운 상황이 반복된다면 아직 중단 시점이 아닐 수 있습니다. 또 식사 후 심한 졸음이 몰려오거나 몸이 무겁게 느껴지고, 초콜릿이나 사탕 같은 단 음식이 강하게 당긴다면 혈당 스파이크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이 필요합니다.
출구전략 체크포인트, 우리 몸이 새로운 체중을 받아들이도록 할 것!
먼저 우리 몸이 새로운 체중을 ‘정상’으로 인식하는 기간이 필요합니다. 요요 현상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기간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8개월~24개월입니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근육량 유지입니다. 급격한 체중 감량으로 근육이 많이 감소했다면 기초대사량 역시 크게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운자로 투약 중에는 식욕이 감소하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단백질 권장량을 채우고, 일정한 시간에 맞춰 식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형 음식을 넘기기 어렵다면 단백질 쉐이크나 아미노산 음료를 활용할 수 있지만, 당분이 포함된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은 주 3~4회, 30분 이상 스쿼트나 런지 같은 대근육 중심의 복합운동을 권장합니다. 체지방률이 낮을수록 요요 가능성은 줄어들기 때문에, 남성은 25% 이하, 여성은 28% 이하를 목표로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식사량의 변동 폭이 큰 경우에는 투약 중단 이후 식사량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흰쌀밥, 밀가루, 설탕 등 정제 탄수화물을 줄이고, 규칙적인 패턴으로 소량씩 나누어 먹는 식습관을 미리 형성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운자로 투약 종료 Q&A
Q. 저체중이라면 마운자로를 어떻게 종료해야 하나요?
마운자로를 정상체중 이하에서 사용한 경우, 근손실이나 골밀도 감소와 같은 부작용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비만 치료 중 체중이 과도하게 감소해 저체중에 가까워졌다면, 투약을 조절하는 동시에 위 무력증, 어지럼증, 호르몬 불균형과 관련된 증상이 나타나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올리브유, 아보카도, 견과류처럼 부피는 작지만 칼로리가 높은 불포화지방 식품을 식단에 추가해 추가적인 체중 감소를 막는 것이 필요합니다.
Q. 없던 알레르기가 생겼어요. 이유가 뭘까요?
알레르기 반응은 비교적 흔하게 보고되는 부작용 중 하나입니다. 약물 성분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이 아니라면, 면역 시스템 변화로 인해 예민도가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운자로는 소화 속도를 늦추고 장내 환경에 변화를 주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장 점막이 약해지거나 면역 균형이 흔들리며 알레르기성 염증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투약을 중단하고, 병원에서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Q. 마운자로 중단 후 요요가 왔어요. 다시 시작해도 될까요?
마운자로는 중단 후 재투약이 가능하지만, 반드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특히 4주 이상 투여를 중단한 경우라면, 이전 투약 중 나타났던 부작용과 함께 혈당 등 대사지표, 신장·간·갑상선 기능 등을 점검한 뒤 재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재투약 시에는 처음부터 고용량으로 시작하기보다, 낮은 용량부터 점진적으로 증량하는 방식이 권장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