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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소리 좀 줄여~" 자주 듣는다면, '난청' 의심!

아직 젊어서 괜찮다고요? 소리를 감지하는 핵심인 달팽이관 유모세포는 '20대'부터 서서히 소실되기 시작합니다. 천천히 진행되다 보니 눈치채지 못하다가 40대 중·후반에 이르러서야 불편함을 느끼곤 하는데요. 지금 이 순간에도 나 모르게 진행중인 청력노화 더 늦기 전에 예방하세요.

놓치지 말아야 할 청력노화 초기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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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ㅈ,ㅊ' 고음역대 말소리 분별이 어렵다
소리는 비교적 잘 들리지만 'ㅅ, ㅈ, ㅊ' 같은 고음역대 자음이 잘 구분되지 않거나, 남성에 비해 여성의 목소리를 알아듣기 힘들다면 난청이 진행 중일 수 있습니다. 소리를 감지하는 달팽이관 유모 세포는 높은 음역대부터 손상되기 때문인데요. 특히 고음역대 청력이 떨어지면 소리 자체가 안 들리는 것이 아니라 말소리가 웅얼거리듯 들리기 때문에 단순한 착각으로 넘기기 쉽습니다.

-소음이 있는 장소에서 대화하기 어렵다
조용한 곳에서 한 사람과 이야기할 때는 눈치채지 못하다가 식당이나 지하철, 카페처럼 주변이 시끄럽거나 여럿이서 대화 할 때 참여하기가 힘듭니다. 건강한 귀는 주변 소음과 상대방의 목소리를 분리해낼 수 있지만, 유모세포가 손상되면 소음과 말소리가 한데 뒤섞여 거대한 소리의 덩어리로 들리기 때문입니다.

-"볼륨 좀 줄여"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본인은 인식하지 못하지만 주변에서 "볼륨 좀 줄여~", "목소리가 왜 이렇게 크냐"며 핀잔을 주기 시작합니다. 청력이 떨어진 만큼 TV나 미디어 볼륨을 높이고, 목소리를 키워 말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양쪽 귀의 난청 진행 속도가 다를 경우 자연스럽게 더 잘 들리는 귀로만 전화 통화를 시도하기도 합니다.

-이명(귀 울림), 귀 먹먹함 증상이 지속된다
난청 환자의 약 80-90%가 동반하는 대표적인 초기 증상입니다. 주변이 조용할 때 귀에서 "삐-", "쉬-" 혹은 매미 우는 소리 같은 가상의 소리가 5분 이상 지속되거나 귀가 먹먹해지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병원에 방문해야 합니다.

난청이 치매 위험을 높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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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 중에서도 '난청'은 치매를 유발하는 주요 위험인자입니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연구에 따르면, 정상 청력군과 비교했을 때 약한(경도) 난청은 치매 위험을 2배, 중등도 난청은 3배, 고도 난청이 있을 경우에는 무려 5배나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인지 기능의 과부하
주변 소리가 잘 들리지 않으면 우리의 뇌는 온 힘을 다해 소리를 해석하고 의미를 보완해냅니다. 이 과정이 만성적으로 지속되면 뇌의 기능이 '듣는 행위'에만 지나치게 쏠리게 되며, 결국 기억력, 판단력, 사고력 등 정작 중요한 다른 인지 기능에 사용할 여력이 줄어들게 됩니다.

-뇌 구조의 변화 가능성
귀를 통해 들어오는 청각 자극이 줄어들면, 청각 정보를 처리하는 대뇌 피질뿐만 아니라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 영역의 활동성이 떨어집니다. 쓰지 않는 근육이 줄어들듯, 장기적으로는 신경 세포가 감소하고 뇌 용적이 줄어드는 구조적 퇴행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사회적 고립
대화가 매끄럽지 않고 소통에 부담을 느끼게 되면서, 난청 환자들은 자연스럽게 외출이나 모임을 피하게 됩니다. 외부와의 단절로 인해 사회적 자극이 줄어들면 뇌 세포의 노화가 가속화되어 치매 발병 위험이 대폭 상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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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으로 말하면, 청력을 잘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랜싯(The Lancet)의 보고서에 따르면, 난청을 조기에 발견하고 보청기나 청각 재활을 통해 청각 자극을 유지할 경우, 치매 위험을 약 19%까지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력 관리는 치매와 뇌의 인지 저하를 막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출처: 「치매 예방, 중재 및 관리」, 랜싯(The Lancet) 치매위원회 보고서(2024)

청력노화 예방하는 不老습관

-60·60법칙 실천하기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청력노화가 빨라지는 가장 큰 원인은 이어폰, 헤드폰 등 음향 기기의 사용이 일상화되었기 때문입니다. 귀에 가해지는 피로를 줄이기 위해 음량은 최대 60% 이하로 조절하고, 연속 청취 시간은 60분 미만으로 제한해야 합니다.

-코 건강 관리하기
귀와 코는 '이관'이라는 좁은 통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코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 또한 청력을 보호하는 길인데요. 비염이나 감기가 있을 때 코를 강하게 훌쩍이는 행위를 자제해야 합니다. 코 내부 압력이 귀로 전달되어 중이염이나 진주종 같은 질환으로 2차 청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귀 내부 자극 줄이기
귓속 청결을 위해 면봉이나 귀이개를 깊숙이 넣는 행동은 오히려 귀 건강을 해칩니다. 귀지는 먼지와 박테리아 침입을 막아주는 천연 보호막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배출되도록 둡니다. 귀 내부를 건드리지 않음으로써 고막 손상과 외이도염의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합니다.

원활한 혈액순환 관리
귀로 가는 혈관은 머리카락만큼 가늘어서 미세한 혈류 변화에도 쉽게 손상되는데요. 따라서 혈류가 원활하도록 전신 혈관을 건강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금연과 금주를 실천해 혈류량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균형잡힌 식단과 운동으로 고혈압·고지혈증을 예방하면 귀로 가는 영양분과 산소 공급이 원활해져 청력 노화를 늦출 수 있습니다.

이미 난청이 진행 중이라면?
보청기를 최대한 빨리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보청기 착용을 부끄럽게 여겨 난청을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보청기는 소리를 증폭해주는 장치이기 때문에 남아있는 청력이 없는 경우 보청기를 착용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또, 난청을 방치하면 소리를 뇌로 전달하는 기능이 손상되어 나중에 보청기를 착용하더라도 소리를 구분하기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보청기 착용은 빠르면 빠를 수록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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