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차병원

환절기, 심근경색 주의보! 미리 알아두어야 할 증상과 대응법

환절기가 찾아오면서 일교차가 커지고 날씨가 쌀쌀해지면, 평소 건강했던 분도 갑작스러운 심장 문제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주의해야 할 병이 바로 ‘심근경색’ 인데요.
오늘은 환자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을 모아봤습니다. 심장내과 이은규 교수가 알려드립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가슴이 답답한데, 심근경색 전조증상 일까요?

이미지1

아침은 심근경색이 가장 잘 발생하는 시간대입니다. 자다가 일어나면 우리 몸은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혈압과 맥박이 동시에 올라가게 됩니다. 여기서 차가운 공기가 더해지면 혈관이 순간적으로 수축해서 심장에 큰 부담을 주게 되죠.

특히 환절기에 심장질환을 조심하라고 하는 이유가, 환절기는 밤에 추웠다가 아침 햇살에 다시 따뜻해지기 때문에 일교차가 큽니다. 그래서 혈관이 수축하고 이완하기를 반복하며 이 과정에서 죽상경화반이 터져 혈전이 만들어진다면 혈관이 순식간에 막혀 심근경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근경색은 꼭 격한 운동을 할 때만 생길나요?

이미지1

그렇지는 않습니다. 심근경색은 자는 중이나 아침에 세수할 때, 옷 입을 때 심지어 화장실에서 배변할 때에도 잘 생깁니다. 왜냐하면 이 때 혈압이 순간적으로 확 오르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 힘주는 동작은 혈압을 급격히 높입니다. 여기에 환절기처럼 혈관이 예민해져 있으면 작은 자극에도 혈관이 막힐 수 있습니다.

속쓰림이나 소화불량 같은 증상도 심근경색 증상 중 하나라는데 사실인가요?

네, 맞습니다. 심근경색은 반드시 가슴을 쥐어짜는 듯 아프다는 전형적인 증상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특히 여성, 당뇨환자나 고령자는 통증이 애매하게 나타나는데 속이 더부룩하다거나 체한 것 같다거나 명치가 답답하다며 소화제를 먹다가 병원에 늦게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화불량 같지만 식사와 상관없이, 휴식해도 좋아지지 않는 불편감이 따른다면 심장 문제를 의심해보셔야 합니다.

심근경색, 왼쪽 가슴만 아픈건가요?

이미지1

사실 우리 심장의 위치는 가운데 있는데 약간 왼쪽에 치우쳐 있습니다. 통증 신호가 신경을 따라서 어깨나 턱, 등 등으로 퍼질 수 있고 통증의 위치만 생각하시기 보단, 쥐어짜는 듯한 압박감과 땀을 흘릴 정도로 불편한 통증, 30분 이상 지속되는 흉통 등이 있으면 위치가 어디든 심근경색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건강검진에서 심장이 정상이라고 하는데 안심해도 될까요?

이미지1

정기 검진은 현재까지의 상태를 보여줄 뿐, 미래의 발병을 막아주지는 않습니다. 특히 심근경색은 혈관이 갑자기 터지거나 막히면서 생기는 병이기 때문에 검사에 이상이 없다고 해서 100% 안전한 건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1년 전 검사에서는 혈관이 괜찮아도, 그 사이에 콜레스테롤이 쌓이거나 혈전이 생기면 갑작스레 막힐 수 있죠.
따라서 완전히 안전하다고 받아들이시기 보다는 현재까지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심이 옳습니다. 만약, 가족력이 있다면 검진은 정기적으로 받아보셔야 하며 생활습관 관리를 꾸준히 하셔야 합니다.
심근경색은 몇 분, 몇 시간 차이로 생사를 가를 수 있습니다. 혹시나? 싶으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찾으셔야 합니다.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