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성 있는 쌉싸름한 맛과 건강을 중시하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로 전세계 MZ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말차
그런데, 최근 SNS상에서는 말차를 먹고 머리가 빠진다는 괴담이 퍼지기 시작했는데요. 말차 유행은 이대로 끝날 것인지?
오늘은 말차와 탈모의 상관관계, 더 나아가 탈모를 예방하는 식습관에 대해 알아봅니다.
말차는 정말 건강에 좋을까?
말차의 효능
말차는 흔히 녹차와 비교됩니다. 말차와 녹차 모두 차나무의 어린잎을 원료로 사용한다는 것은 동일하지만, 재배 방식과 가공 과정, 섭취 방법은 서로 다릅니다. 녹차는 햇빛을 받고 자란 찻잎을 그대로 수확해서 덖고 말리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집니다. 섭취 시에는 찻잎을 물에 우려서 마시고, 색상은 맑은 연둣빛을 띕니다.
반면 말차는 찻잎 수확 약 2~3주 전부터 차나무에 덮개를 씌워 햇빛을 차단한 그늘에서 재배하는 ‘차광재배’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어린 녹차잎은 더 많은 엽록소와 카페인, 테아닌, 아미노산 등의 성분을 생성하게 됩니다.
수확한 어린 녹차잎은 증기에 쪄서 말린 후 줄기와 잎맥을 제거한 뒤 곱게 갈아 선명한 초록색의 분말 형태로 만듭니다. 진한 초록빛의 말차 가루는 물에 녹여서 마시며, 녹차보다 풍부한 맛과 강한 풀 향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찻잎 전체로 만든 분말을 섭취하기 때문에 영양소의 흡수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강력한 항산화 작용
말차에는 녹차에서 발견되는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인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EGCG), 폴리페놀, 클로로필 성분이 고농도로 함유되어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말차에는 항산화 성분이 일반 녹차보다 최대 10배 이상 함유되어 있으며, 이러한 항산화 성분들은 체내 활성산소를 감소시켜 세포 손상 및 염증을 억제하고, 세균에 대한 저항력을 강화하며, 노화와 암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심혈관 질환 예방
말차 섭취는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줍니다.
혈중 콜레스테롤을 운반하는 지단백 중 하나로 ‘나쁜 콜레스테롤’로도 불리는 'LDL(Low Density Lipoprotein)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과도한 콜레스테롤 침착을 유발시켜 동맥 경화,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각한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말차에 함유되어 있는 카테킨과 같은 항산화 성분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관 내피 기능을 보호하기 때문에 심혈관 질환 관리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뇌 기능 개선 및 집중력 향상
말차에 풍부한 L-테아닌은 뇌의 대사 활동을 돕는 성분으로, 아미노산 성분과 함께 작용하며 뇌파를 안정시키고 긴장감 완화와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카페인의 흡수를 늦춰 즉각적인 불안감이나 급격한 피로감 없이 지속적인 에너지를 제공하고,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줍니다.
실제로 2024년 일본 츠쿠바대학교병원과 메모리클리닉 도리데의 공동연구에서는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루 2g의 말차를 2개월간 섭취하게 한 결과, 수면의 질이 좋아지고 인지기능이 개선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말차 섭취가 일상 속에서 뇌 건강과 치매 예방을 위한 관리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말차가 탈모를 유발할까?
이 논란은 미국의 한 인플루언서의 경험담에서 시작됐는데요.
미국 스킨케어 브랜드 '라나밧 보태닉스'의 창립자이자 인플루언서인 '미셸 라나밧'이 자신의 SNS를 통해 “말차를 마신 이후 머리카락이 가늘어졌고, 혈액 검사 결과 철분 수치가 낮아졌다”고 밝히면서 관심이 커졌습니다. 이후 그녀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사람들의 후기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꾸준히 공유돼 논란이 확산되었습니다.
"말차가 탈모의 원인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말차는 탈모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말차 내 폴리페놀, 탄닌 - 철분 흡수 방해
전문가들은 말차가 탈모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말차를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폴리페놀과 탄닌 성분이 철분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철분은 모발 성장에 필요한 성분 중 하나인데, 철분이 부족하게 되면 빈혈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두피와 모낭에 산소와 영양분 공급이 부족해져 탈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런 경향은 '식물성 철분'에서 더 크게 나타나서, 채식 위주의 식단을 하거나 평소 빈혈이 있는 사람이 말차를 과도하게 섭취 할 경우 철분 부족과 영양소 불균형으로 인해 탈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카페인 과다 섭취 - 스트레스 호르몬 상승
또한, 높은 카페인 함량이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 분비를 늘려 일시적인 탈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말차 한 잔(말차 가루 2~3g)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일반 녹차보다 훨씬 많고,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상승해 탈모의 진행을 가속화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피로, 수면 부족 상태에서 반복 섭취하는 카페인 음료는 교감신경을 자극해 혈관을 수축시키며 그 결과 모근으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 일시적인 탈모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말차는 오히려 탈모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말차가 오히려 탈모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말차는 탈모를 일으키는 남성호르몬 유도 효소(DHT)의 생성을 억제하고, 두피 염증을 완화해줌으로써, '적정량'에 맞춰 섭취하면 두피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인데요. 단, 말차를 건강하게 마시기 위해서는 아래 권장사항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루 섭취량 1잔(말차 가루 2~3g) 이하 유지
-공복 섭취는 피할 것
-철분이 많은 음식(시금치, 두부, 콩류 등)과 동시에 섭취하지 않기
-비타민C가 풍부한 식품(토마토, 딸기, 피망 등) 함께 섭취하기
-피로, 탈모, 불면이 동반될 경우 피할 것
탈모예방에 좋은 음식 5
말차 외에 탈모 예방에 좋은 음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겨울은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두피와 모발 모두 쉽게 수분을 잃기 쉬운 계절입니다. 여기에 추운 날씨 탓에 뜨거운 물로 샤워하거나 머리를 감는 습관이 더해지면 두피 자극이 커져 탈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평소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두피와 모발에 필요한 영양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꾸준함으로 승부한다 - 검은콩
탈모 예방 식품에 검은콩은 빼놓을 수 없는 식재료입니다.
검은콩은 모발의 주성분인 케라틴을 만드는데 필수적인 아미노산 공급원으로서 식물성 단백질과 시스테인, 라이신 등의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또한 두피의 혈액순환을 돕고 모근에 영양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 이소플라본, 폴리페놀이 풍부하므로, 평소에 꾸준히 검은콩을 섭취하여 모발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두피를 촉촉하게 - 지방이 많은 생선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연어, 고등어, 정어리, 참치 등의 지방이 많은 생선도 좋습니다.
이러한 생선들에는 오메가-3, 단백질, 셀레늄, 비타민B가 풍부하기 때문에 적절히 섭취하면 모발의 밀도가 높아지고 두피를 촉촉하게 하여 건강한 모발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힘 있는 모발엔? - 삶은 달걀
달걀에는 단백질뿐만 아니라 L-시스테인과 비오틴이 풍부합니다.
L-시스테인은 모발의 단백질 구조 결합에 관여해 탄력 있고 힘 있는 모발을 유지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비오틴은 비타민 종류 중 하나로 지방과 단백질의 신진대사를 높여 여드름이나 비듬, 지루성 피부염, 탈모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단, 날달걀을 섭취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날달걀 흰자 속 '아비딘'이라는 성분이 체내 비오틴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달걀은 반드시 익혀서 섭취하도록 합니다.
여성 탈모에 효과적! - 시금치
시금치는 철분, 비타민C, 엽산, 마그네슘, 비오틴이 골고루 들어있는 두피 건강에 좋은 식재료입니다.
특히 시금치의 섭취는 여성 탈모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철분 결핍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비타민C도 풍부하여 콜라겐 합성과 항산화 작용으로 탈모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말차에는 철분 흡수를 방해하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시금치와 말차는 함께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한 줌, 골라먹는 재미 - 견과류
호두, 아몬드, 땅콩, 캐슈넛 등의 견과류에는 비타민E, 오메가-3, 아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혈류 개선과 항산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호두에는 케라틴을 형성하는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해 모발에 영양을 공급해줄 수 있고, 오메가-3 지방산의 한 종류인 알파-리놀레산이 혈액 순환을 개선하여 탈모예방에 효과적입니다.
또한 아몬드에는 강력한 항산화제 역할을 하는 비타민E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모발을 보호하고 두피의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두피의 염증을 줄이고 모낭을 건강하게 유지하여 탈모를 예방하는데 기여합니다. 하지만 브라질너트는 셀레늄 함량이 높아 과다하게 섭취를 할 경우 오히려 탈모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과량 섭취 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견과류의 적정 섭취량은 하루 10~20알 내외이며, 다양한 종류의 견과류를 섞어 고루 섭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