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입생 전공선택 없이 입학한 뒤 ICT융합교육·기초의과학교육 글로벌커뮤니케이션교육 이수 후 2학년 진급 때 전공 2개 선택
- 모든 학생에 열린 해외연수 기숙사 무료 제공
- 7개국 90개 차병원 글로벌 네트워크 탄탄
- 산·학·연·병 네트워크로 취업문 넓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의학전문대학원을 운영 중인 차 의과학대학교가 또 다른 혁신에 나선다. 2023학년도부터 전공자유선택제를 도입해 학생 중심 대학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신입생은 전공 선택 없이(간호대학·약학대학 제외) 입학한 뒤 ▲ICT융합교육 ▲기초의과학교육 ▲글로벌커뮤니케이션교육 등을 이수하며 진로 탐색에 나선다. 그리고 2학년 진급 때 적성에 따라 전공 2개를 선택한다.
전공자유선택제를 위해 신설된 미래융합대학은 ▲생명과학부 ▲헬스케어융합학부로 나뉘며, 9개 세부 전공이 있다. 생명과학부에는 ▲세포·유전자재생의학 전공 ▲시스템생명과학 전공 ▲바이오식의약학 전공이 있으며, 헬스케어융합학부에는 ▲디지털보건의료 전공 ▲스포츠의학 전공 ▲경영학 전공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전공 ▲심리학 전공 ▲AI의료데이터학 전공이 개설됐다. 전공자유선택제 도입으로 학생들은 2학년 때 원하는 전공을 학부나 인원, 성적에 관계 없이 2개 선택할 수 있다.
김재환 미래융합대학 학장은 “기존의 학과 중심 시스템을 첨단 의과학 분야 전공 운영으로 전환했다”며 “제한 없이 원하는 전공을 선택하되 학생들의 적성과 소질, 전공별 전망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1학년 김민지 양은 제1 전공으로 시스템생명과학 전공, 제2 전공으로 AI의료데이터학 전공을 희망하고 있다. 김 양은 “어릴 때부터 배우고 싶었던 생명과학 분야와 요즘 떠오르는 AI·데이터 관련 공부를 함께 할 수 있어 기대된다”며 “학부나 계열 상관없이 전공을 선택할 수 있어, 진로 설계에 큰 도움이 된다”라고 전했다. 또 제1 전공으로 스포츠의학 전공, 제2 전공으로 디지털보건의료 전공을 희망하는 1학년 김준혁 군은 “전혀 다른 두 분야인데, 모두 관심이 있어 선택하려고 한다”며 “각각의 전공 지식이 서로 융합되면 지금껏 생각하지 못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 의과학대 약학과 학생들이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에서 약사 실습 등 연수 프로그램을 수료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김동익 총장은 “학생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는 것이 융복합 교육 목적이고 전공자유선택제 도입 이유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차 의과학대 의학전문대학원은 국내 유일의 의전원으로 남아, 산(産)·학(學)·연(硏)·병(病) 시너지로 세계적인 융복합의사과학자를 양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차 의과학대, 모든 학생에게 열린 해외연수 기회…기숙사 무료 제공까지
차 의과학대는 모든 학부생에게 해외연수 기회를 지원하고 있다. 미국 웨스트코스트대학교, 영국 옥스포드대학교는 물론 캐나다·싱가포르·뉴질랜드·중국·일본 등 전 세계 20여 개 대학과 차병원·바이오그룹이 보유한 7개국 90개 의료기관이 연계돼 매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LA 할리우드 차병원 전경.
약학과 재학생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글로벌 약학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임상 기관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된다. USC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LA 차 의과학대 LA 캠퍼스 기숙사에서 무료로 지낼 수 있다. USC 캠퍼스뿐만 아니라 LA 차병원 중환자실·병동·약제부 등 실제 임상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실습 과정으로 학생 만족도가 높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약학과 이우영 군은 “미국 병원에서의 약사 실습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까지 얻게 됐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 진출한 차병원에 대해 소속감이 높아지고 매우 자랑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학생들은 USC IEPA(Intensive English Program Academic) 프로그램에 참여해 약 3개월간 수업을 듣는다. 이 프로그램은 소규모 인원으로 구성된 상호 소통 수업과 집중 과정으로 영어 능력을 늘릴 수 있다. 주당 20시간의 정규 수업 시간 이외에 회화 스터디와 개인 과외 지도 시간이 있어 맞춤형 영어 공부로 발전시킬 수 있다. 의료홍보미디어학과 박소연 양은 “외국인과 함께하는 현지 생활과 수업으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높일 수 있었다”며 연수 프로그램에 만족했다.
차 의과학대는 2023학년도부터 전공자유선택제를 도입했다. 신입생은 전공 선택 없이(간호대학·약학대학 제외) 입학한 뒤 ICT융합교육, 기초의과학교육, 글로벌 커뮤니케이션교육 등을 이수하며 맞춤형 진로 탐색에 나선다.
한편, 간호학과는 몽골 울란바토르 간호대학과의 MOU(양해각서) 체결로 2013년부터 간호대학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한국·몽골에서 함께 진행한다. 몽골 현지에서 적용할 수 있는 여러 실무 활동과 국내외 의료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다. 간호학과 홍지은 양은 “양국의 문화와 의료 환경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협업할 수 있어 좋았다”며 “이번 기회에 국제 간호사로서 어떤 역량을 키워나가야 할지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학과별 교류 프로그램 외에도 대학 글로벌교류센터와 창의인재센터에서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미국 LA 유명 대학/LA 차병원 투어) ▲글로벌커뮤니케이션 실무연수(미국 미주리대학교 실습/현지 인턴십 등) ▲글로벌 서포터즈(해외 대학 학생들과의 온라인 교류) ▲CHA-GEP(미국 유명 기업과 대학 탐방) ▲CHA-Global Insight(경제성장허브 연수를 통한 창업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실시한다.
7개국 90개 의료기관을 갖춘 차병원의 해외 취업 설명회에 모인 학생들.
산·학·연·병 네트워크로 다양한 취업 기회…설립자의 뜻 이어 풍부한 장학금 혜택 제공
차 의과학대는 취업에 강한 대학이다. 2017~ 2019년 수도권 4년제 대학 기준 취업률 10위 안에 들었다. 특히 병원·바이오 분야 취업에 유리한 커리큘럼으로 강남·분당·일산·구미 차병원을 비롯한 국내 15개 의료기관, 차바이오텍·CMG제약 등 계열사에 많은 졸업생이 취업했다. 국내 최초로 미국에 진출한 차병원은 2018년 호주에 이어 싱가포르 메디컬그룹(SMG·Singapore Medical Group Limited)까지 인수해 일본 등 7개국에 90개 병원·클리닉과 1만4000명(1800여 명 의료진 포함)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실제 해외 취업을 돕기 위해 지난해 10월 LA 차병원 취업 설명회도 열었다. 설명회에는 300여 명이 참여했다. 현지에서 근무 중인 인사 담당자와 간호사, 행정직 직원들이 현지 취업을 위한 가이드 역할까지 흔쾌히 맡아줬다. 올해는 더욱 심도 있는 설명회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차 의과학대는 산(産)·학(學)·연(硏)·병(病) 시너지로 세계적인 융복합의사과학자를 양성하고 있다.
차 의과학대에는 장학금 등 여러 가지 혜택이 많다. 1997년 개교 이래 차광렬 차병원 글로벌연구소장의 뜻에 따라 의대생 전원에게 500억원에 달하는 장학금을 지급했다. 특히, 2020년에는 장학금을 받은 재학생이 98.9%에 달했다. 이 가운데 27%는 전액 장학금 대상이었다. 2021년 전액 장학금 수혜 학생은 32%이었는데, 차 의과학대가 교육부 일반재정지원대학에 선정되면서 이 같은 혜택을 2024년까지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또, 올해 교육부가 발표한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서는 91개 대학 중 17곳이 우수대학으로 뽑혔다. 차 의과학대는 여기에도 선정돼 더 많은 보조금이 학생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 유일의 의학전문대학원으로 남은 차 의과학대 의전원 입학에도 수험생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경기 북부 대학 졸업자들이 지원하기 용이한 ‘경기북부 우수인재 특별전형’ 선발 인원이 최대 4명으로 확대됐다. 차 의과학대 수시모집 원서는 9월 11일부터 15일까지 접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