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회원국의 평균 기대수명이 80.5세였습니다. 1840년대만 하더라도 인간의 평균 수명은 40세 초반이었지만, 오늘날은 80세를 넘어 ‘100세 시대’, 100세시대를 넘어 ‘120세 시대’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죠. 이처럼 인간의 기대수명이 증가하게 된 데는 보건 의료제도와 예방접종 등 개인의 위생, 영양상태 등이 크게 향상된 덕분일 것입니다. 그런데 평균 수명의 증가는 다른 측면에서 바라보면, 그만큼 질병에 노출되는 시기가 길어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코로나와 같은 겪어보지 못한 전염병 등이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따라서, 의학은 치료를 넘어, ‘예방’과 ‘관리’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차미래의학연구원은 바이오 의료기술에 AI와 빅데이터 등의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첨단 미래의료기술 연구원로 예측과 예방, 관리 차원의 연구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차미래의학연구원의 첨단오믹스센터는, 환자 임상 자료와 빅데이터, 인공지능이 예방과 치료에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는 생각으로 맞춤치료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개발 등 미래의학 연구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이에, 센터에서는 미래의학의 핵심인 AI와 빅데이터에 관한 이해를 확장하고자 ‘바이오헬스 AI 세미나 시리즈’를 기획했습니다. 김영수 첨단오믹스센터장을 만나 관련 세미나와 첨단오믹스센터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1. 차미래의학연구원에서 AI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차미래의학연구원 첨단오믹스센터장 김영수
안녕하세요. 차미래의학연구원 첨단오믹스센터장 김영수입니다. 미래의학연구원 첨단오믹스센터는 AI를 주제로 올해 9월부터 12월까지, 약 4개월 간 7개의 시리즈를 기획해 강연을 열게 됐습니다. 해당 세미나는 차그룹 구성원의 바이오헬스 AI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연구 활성화를 증진하기 위해 기획했고, 많은 구성원이 자유롭게 참석해 즐겼으면 합니다.
2. 세미나 소개에 앞서, 첨단오믹스센터는 어떤 센터인가요?
첨단오믹스센터를 이해하려면 차미래의학연구원에 대한 소개가 먼저 필요할 거 같습니다. 차미래의학연구원(이하, 미래연)은 바이오의료기술에 AI와 빅데이터 등의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첨단 미래의료기술 센터입니다. 차병원·바이오그룹은 세계적인 난임치료기술, 세포치료기술을 비롯한 다양한 바이오·의료기술과 함께 산·학·연·병이라는 특별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연은 혁신 의료기술 개발, 새로운 형태의 의료 서비스를 창출하며 국민 건강증진과 의·과학 연구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최초로 다학제 연구지원 시스템을 도입해 기초 과학자, 의학자, 약학자, 산업체 인력 등의 다양한 주체들과 모여 의견을 융합하고 산업화를 촉진하는데도 역할하고 있습니다.
미래연은 총 8개(첨단오믹스연구센터, 연구지원실, 스마트 MEC케어 R&D센터, 디지털혁신의료센터, 첨재생의료연구센터, 노화연구센터, 개방형 중개연구센터, 데이터사이언스 연구센터) 부문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본 첨단오믹스센터로 인간의 유전자, 단백질, 혹은 대사물질을 최대로 분석해 질병의 진단과 치료의 바이오마커로 이용하는 연구와 함께, 질환과 환자 맞춤치료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유전체 및 단백체분석을 통한 바이오헬스 빅데이터 생산, 바이오마커 및 질병 타겟을 발굴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대사체분석(다양한 종류의 생체 시료로 대사체에 대한 정보를 분석하는 연구)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3. ‘바이오헬스와 인공지능’이 세미나 주제입니다. 어떤 내용들이 다뤄지나요?
차바이오컴플렉스 33회의실에서 열린 세미나
미래의학은 ’환자 임상자료+오믹스(유전체, 후생유전체, 전사체, 단백체, 대사체) 정보를 포함한 빅데이터+인공지능(AI)’이 질병 예방과 치료에 핵심 역할을 담당합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지식의 확장과 인지, 활용이 중요하기에 이번 세미나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첫 세미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김희찬 교수님이 ‘인공지능 이야기(History and Evolution of AI)’를 주제로 인공지능의 탄생과 진화, 발전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고, 앞으로 격주로 연세의대, 가톨릭의대, KAIST, 텍사스 대학 등 여러 저명한 교수님들이 참석해 ‘데이터 중심 의학’, ‘오믹스와 데이터’, ‘암과 AI’ 등에 관한 주제를 다뤄나갈 예정입니다. 이 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새로운 시각, 바이오헬스와 인공지능에 대한 식견을 들으며 우리 차그룹 구성원이 미래의학을 선도해나가는 동력이 됐으면 합니다.
4. 의사와 연구원이 아닌, 일반 직원들이 듣기에는 무리가 없을까요?
강의 내용이 전문적인 내용이 많다 보니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강의 도입부에서 연사분들이 해당 주제에 대한 백그라운드 설명을 하기 때문에 집중해서 듣는다면 무리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자기 전공과 전문 분야가 아니더라도 해당 강의를 듣는다면, 우리 그룹 사업의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하고 확장하는데, 또한 새로운 지식을 탐구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한 없이, 또 장벽 없이 세미나를 들을 수 있도록 줌(Zoom)을 열어 뒀으니 마음껏 지식의 항해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차병원·바이오그룹 직원들이 세미나에 참석해 강연을 기다리고 있다
5. 앞으로도 이런 세미나를 열 계획이시라고요.
‘바이오헬스 AI세미나’를 소개 중인 김영수 센터장
단, 이번 세미나를 통해 학술 교류를 잘 마무리하는 게 중요할 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후 잘한 점과 보완할 점을 따져 더욱 발전적인 프로그램을 개설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후속 프로그램은 산업 부문에 초점을 맞춰 기획할 생각입니다.
이번 세미나 이외에도 여러 의미 있는 세미나가 많이 있습니다. 일례로, 작년 미래연에서 각 병원 산부인과와 소아과 의료진이 모여 난임, 산과, 소아과 분야에서 스마트 의료기술을 주제로 한 MEC(Mother·Embryo·Child) 스마트 헬스케어 포럼도 기억이 납니다. 구성원 여러분들이 학구열과 배움에 대한 욕심을 갖고, 여러 의미 있는 세미나에 참여하신다면 나날이 성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6. 첨단오믹스센터장으로서 목표하는 바가 있다면요.
2023년 5월, 싱가폴에서 열린 아세아-오세아니아 단백체학회에서 keynote speaker로 발표 중인 김영수 센터장
어디를 가든지 ‘혁신’이 화두입니다. 인터넷이 세상에 등장했을 때, 또한 스마트폰이 시장에 나왔을 때 세상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누군가는 변화를 받아들이는 걸 두려워했지만, 혁신가라고 불리는 이들은 변화를 적극 받아들이며 변화를 주도해 나갔습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지나, 이제는 인공지능이 변화의 축이 됐습니다. 그리고 이는 의학에서도 크게 역할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는 의학을 비롯한 우리 삶의 방식을 전반적으로 바꿔놓을 것입니다.
이에, 첨단오믹스센터는 인공지능을 비롯한 기술의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이고 녹여내 인간 시료(혈액, 조직 등)에서 유전체데이터, 단백체데이터, 대사체데이터를 만들고, 이를 인공지능 플랫폼을 이용해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사용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전개될 의생명공학은 데이터가 기반이 되고, 이 데이터를 자유롭게 융합하고 활용하는 사람들이 의생명공학 생태계의 리더가 될 것입니다. 첨단오믹스센터장으로서 우리 차그룹이 정점에 서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세미나 강연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