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의전원 핵심 프로그램 'RECOMP'
-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과정에 적극 기여
- 차병원 연구특전교수 등 다양한 기회 제공
- 존스홉킨스·싱가포르국립대와 교류 협력
- 학생 해외 진출 기회 다방면 마련에도 힘 써
국내 유일의 의학전문대학원인 차 의과학대 의전원생들이 글로벌 의과학자로 성장하기 위해 화이트코트 세레머니에서 선서 하고 있다. 화이트코트 세레머니는 의학전문대학원생들이 임상실습에 앞서 의사로서의 소명과 책임을 다짐하는 상징적 행사다.
바이오·헬스케어 기술과 인재 확보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 속에서 국제적 역량을 갖춘 의사과학자 양성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하지만 교육과정의 한계와 연구 환경의 제한으로 국내에서 의사과학자를 배출하는 기관은 드물다. 이런 가운데, 국내 유일의 의학전문대학원을 보유한 차 의과학대학교는 세계적 수준의 의사과학자를 지속적으로 배출하며 바이오·헬스케어 인재 양성의 산실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차병원·차바이오그룹의 산·학·연·병(産學硏病) 시스템을 기반으로 의사과학자와 바이오헬스케어 인재 양성에 한층 속도를 더하고 있다. 차원태 차 의과학대 총장은 “세계적인 의과학자를 양성하고 그 제반 산업을 잘 이해하고 글로벌화 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차 의과학대학교의 가장 큰 목표”라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의사과학자 양성 중인 국내 유일 차 의전원
차 의과학대학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의학전문대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2009년 전국 41개 의대 중 27곳이 의전원 체제로 전환했지만, 현재는 차 의과학대학교 의전원만 남아 있다. 이곳은 세계적인 의사과학자를 꾸준히 배출해 왔다. 미국 보스턴 어린이병원 뇌전증 유전학 클리닉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활동 중인 고현용 박사(차 의전원 13회 졸업), 3차원 미니장기(오가노이드) 분야의 개척자인 유종만 교수(차 의전원 석·박사 통합과정 수료)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세계적 의사과학자를 길러내는 데는 차 의과학대학교의 전폭적인 재정 지원이 뒷받침됐다. 차 의과학대 설립자이자 초대 총장인 차광렬 연구소장은 1997년부터 2013년까지 의대생 전원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원했으며, 지원 규모는 총 500억 원에 달한다. 2015년부터는 자신의 모든 연봉을 학교에 재투자하며 인재 양성에 대한 열정을 이어오고 있다.
학생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차 의전원의 핵심 프로그램인 ‘RECOMP(Research Competency Milestones Program)’도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에 크게 기여했다. △기본 △심화 △특화 3단계로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기본 과정에서 의사 면허 취득 후 박사과정 진학을 지원하며, 3년간 임상 전공의 수준의 급여와 등록금 전액을 제공한다. 심화 과정에서는 해외 연구소 연수와 연구 논문 작성 지원을 통해 세계적 연구자로 성장할 기회를 부여한다. 특화 과정은 졸업 후 대학원 과정 지원과 지속적인 연구 멘토링, 차병원 연구특전교수로 성장할 기회까지 제공한다.
차원태 총장은 “특화 인재 양성만이 대학의 차별화를 이루고, 학생들에게 경쟁력을 부여할 수 있다”며 “공부에 전념하려는 학생들이 학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세계적인 의과학자를 지속적으로 배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복합시설 조감도를 띄워놓고 미래형 캠퍼스 추진 계획을 설명 중인 차원태 총장. 2025년 착공해 2027년 5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총사업 규모는 약 500억 원이다.
존스홉킨스·싱가포르국립대와 교류 협력…외국인 학생 유치에도 팔 걷어
신영채 차 의과학대 AI 보건의료학부(데이터경영학전공) 학생은 작년 미국 LA 차병원에서 인턴십을 보냈다. 보험 계약서 분석과 의무기록 데이터 등을 관리하며 영어로 직원들과 대화하는 매일이 낯설었지만, 그 경험은 ‘국제 무대에서 일하겠다’는 새로운 꿈을 심어줬다. 졸업생 성요셉씨도 같은 길을 걸었다. 대학 시절 글로벌 인턴십을 경험한 뒤, 현재는 일본 차병원 TCC 클리닉에서 면역 세포 치료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그는 “대학의 의료 특화 커리큘럼이 해외 진출의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
차 의과학대는 차병원·차바이오그룹의 산·학·연·병(산업체·대학·연구소·병원) 협력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에 최적화된 맞춤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국제적 역량을 갖춘 바이오·헬스케어 리더 양성을 목표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및 교육 혁신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 △영국 △호주 등 7개국 96곳의 차병원 네트워크를 활용한 연수와 전 세계 20여 개 대학과의 교류, 그룹 계열 상장사(차바이오텍·CMG제약·차백신연구소 등)가 모두 차 의과학대학교의 무대다.
올해 4월, 차 의과학대와 차병원은 줄기세포·오가이노이드 분야 선도기관인 존스홉킨스 메디슨 인터내셔널과 한국에서 공동연구·학술교류를 논의했다. 이어 5월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만나 세포유전자치료, 줄기세포, 오가노이드 등 첨단 바이오 의료 분야에 대한 후속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교류의 의지를 다졌다. 작년에는 미국 명문 공립대학 럿거스대학교, 싱가포르국립대학교 약학대학 등과 협약을 맺었다. 싱가포르국립대는 2024~2025년 세계대학 평가에서 잇달아 8위를 기록한 곳이며, 존스홉킨스대는 지금까지 29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세계적인 연구 기관이다. 이외에도 △CHA-GEP(미국 유명 기업·대학 탐방) △CHA-Global Insight(경제 성장 허브 연수를 통한 창업 역량 강화) 등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해외 진출을 독려하고 있다. 최근에는 차 의과학대 글로벌 인프라에 바탕을 둔 약학대학 6학년 학생들을 위한 해외 의료기관 실무실습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국제 약학 지식과 글로벌 전문성 등 국제적 역량을 갖춘 글로벌 약학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학생들이 해외 유학과 인턴십과 유사한 경험을 쌓고, 글로벌 교류를 통해 국제적 시각을 함양할 수 있도록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글로벌교육원을 운영하고 교육부 4주기 인증대학을 목표로 외국인 유학생 규모를 크게 늘렸다. 현재 68명인 외국인 유학생 수는 내년에는 160명 이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현재 중국 상하이교통대학·선전대학과의 공동인재양성과정, 임상의학과 석·박사과정 외국인 전담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글로벌인재학부(GLC)와 글로벌뷰티전공 석사과정 외국인 전담학과를 신설할 계획이다.
차 총장은 “세계 최고의 대학과 협력하고 교류하며 세계적인 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등 학생들의 해외 진출 기회를 다방면으로 마련하고 있다” 고 말했다.
차원태 총장이 캠퍼스 내 잔디밭에서 재학생들과 산책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차 총장은 소통이 대학 교육의 핵심 철학이자 글로벌 인재 양성의 중요한 방법 중 하나라고 강조하며 △총장실 △학내 공원 △도서관 등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한다.
차원태 총장 취임 이후 정부 지원사업과 교육혁신으로 날개 단 차 의과학대
차 의과학대학교는 다양한 정부 지원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며 교육혁신 성과를 인정받았다. △경기도 RISE 사업, △고교교육기여대학지원사업 6년 연속 선정 △대학혁신지원사업 교육혁신 성과 부문 최우수 S등급 2년 연속 획득 등을 통해 교육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향후 5년간 지원받는 사업비만 300억 원에 달하며, 이를 △지역 기반 특화 인재 양성 △산·학·연 네트워크 고도화 △개방형 창업클러스터 활성화 △공정·투명한 대입전형 운영 △학생 입시 부담 완화 및 교육 내실화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차 의과학대는 바이오·디지털 헬스 중심 산학협력 클러스터인 ‘CHA-Complex’ 건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상 4층에서 지하 2층까지 연면적 9,917㎡ 규모의 시설에는 대형 강의실과 첨단 연구소와 연구실, 160명 규모의 기숙사, 북카페 등이 포함된다. 2025년 착공해 2027년 5월 완공을 목표로 하는 해당 건물은 글로벌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공간이자, 지역 내 혁신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포천시 송우리 일대에는 글로벌교육관도 조성 중이다. 이 공간은 어학교육센터를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외국인 학생과 한국 학생, 지역민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열린 교육 인프라를 제공할 예정이다.
차원태 총장은 “교육부 등 여러 사업에 선정되며 대학의 경쟁력을 인정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교육에 재투자하고 지역사회에서 성과를 확대하겠다”며 “국제사회와 지역사회 모두에서 활약하며 국내외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 의과학대 수시 모집은 9월 8일부터 12일까지, 의전원 신입생 모집은 9월 9일부터 11일 17시까지 진행된다.